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한 외모 덕에 영애의 눈에 띄어 성에 들어가게 된 헤이인. 그날부로 헤이인에게서 가난은 멀어졌지만 헤이인은 영애와 영주의 노리개로 전락한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려나 보다 하던 때, 헤이인에게 노란 꽃을 건넨 어색한 수염을 한 젊은 병사. “나는 도둑이야. 이 성엔 보석을 훔치려고 들어왔는데, 그러다 갑자기 누가 나한테서 뭔가를 훔쳐 가 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오도 가도 못하고 붙잡혀 있는 중이야.” “…….” “그래서 이렇게 병사까지 되어서 지나가면 훔쳐보고 있는 건데….” “…….” “나랑 같이 가자. 이곳에 있어 봐야….” 그리고 그는 헤이인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 준다며 유혹의 손을 내미는데…. “내 손을 잡아. 내 손을 잡으면 나처럼 도둑이 되겠지만 대신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어.” [피우리 섹슈얼 로맨스 판타지] * <나부샤안>, <존마>와 연작입니다.